오산시, '2과 축소'…민선 8기 1년 만에 조직 효율화 결실

경기 오산시가 공무원 조직 중 2과를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공무원 조직 효율화'사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약 240억 원 규모의 예산 지출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기준 인건비 대비 17% 초과된 120억 원 가량의 추가 인건비를 지출했으며, 이를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적용하면 120억 원 가량 보통교부세가 줄어들면서 총 240억 원의 지출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산시청 ⓒ오산시

이에 이권재 시장은 지난해 7월 기자회견 이후 공공부문 조직 효율화 및 조직개편을 적극 추진해 왔다.

지난해 11월 1국 2과를 축소하는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무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 1~2월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실시해 다시 한 번 조직개편 계획을 수립, 조직개편의 당위성을 확보해 2개과 축소 계획이 시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시는 2개 과장, 5개 팀장 자리를 축소에 따른 5억 원, 분동 필요인력 26명의 인력 재배치를 통한 10억 원 등 15억 원 상당의 인건비를 절약하는 한편, 산하기관 구조조정 및 민간단체 지원금 축소 등에 따라 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오산 미래발전을 위한 경부선 횡단도로 등 도로건설, 분동 추진을 위한 주민센터 신설 등 SOC 사업이 산적해 있어 보통교부세 인센티브를 받아도 모자란데, 제도에 역행하는 방만한 운영으로 120억 원 가량을 손해보는 페널티를 받을 수는 없다”며 “인접 지역에 비해 저 평가돼 있는 기준 인건비 현실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