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무안지역 이전을 놓고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전남도청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어 찬반을 주장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0일 전남도청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는 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전투비행장을 무안으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남도가 이전 찬성 동향을 파악하고,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로 군공항이 바로 이전될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도는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무안군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전날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이 발표한 전투비행장 이전 찬성 성명서 내용처럼 우리와 방법이 다를 뿐 모두 무안을 사랑하고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당당히 실체를 드러내고, 대화의 시간을 갖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 회원들은 예고없이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공항 이전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무안군의 미래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무안군은 2008년 광주 군공항 이전계획에 무안군이 후보지로 거론되자마자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도 없이 일제히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마치 광주 군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면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사람들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지역이 될 것처럼 군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안군이 이렇게 반대만 하는 사이 함평군에서는 '인구소멸에 대응한다'며 광주 군공항 유치위원회를 결성했다"며 "군공항에 대한 선입견 없는 판단을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함평군의 미래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안군민들도 선입견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옳은 것인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여론에 현혹되지 않은 군민들의 냉철한 판단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