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약 밀수·유통 조직 10대 포함 29명 무더기 기소

텔레그램과 가상화폐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마약을 유통한 마약 사범 수십여 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해 9월부터 마약류 밀수·유통 사범을 직접 수사해 총 29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수원지검·고검청사. ⓒ프레시안(전승표)

A씨 등 20대 3명은 마약 판매 조직에 마약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10~12월 합성 대마 783통, 엑스터시 587정 등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마약 배달 역할을 맡은 이들은 합성 대마, 필로폰, 대마, 엑스터시를 소분 포장해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배달 역할에는 17~19세 사이의 10대 4명도 포함됐다.

역할을 분담한 마약 사범들은 텔레그램 등 SNS와 다크웹, 가상화폐 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반입하려 한 외국인들도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원지검은 총 11건의 마약류 밀수·유통 사건을 수사해 29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39만여 명(32억2000만 원 상당)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합성 대마, 필로폰, 엑스터시 등의 마약류를 압수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 밀수·유통 사범들에 대한 직접 수사를 통해 앞으로도 마약류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