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210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경기지역 자동차용 경유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6월께부터 시작된 휘발유-경유 가격의 역전현상도 '끝이 났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살펴보면, 3월 둘째주 경기지역 경유 가격은 리터당 1545.06원이다. 경기지역 경유 가격이 리터당 154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2월 셋째주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경기지역 경유 가격은 지난해 1월 둘째주 리터당 1439.16원으로 단기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재고 부족 현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연일 상승하며 6월 다섯째주에 리터당 2164.99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을 넘긴 것과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후 경유 가격은 국제 경유 수요 감소와 유류세 인하 등의 요인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 경기지역 경유가격은 11월 넷째주 이후 1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젤차량을 운행중인 배모씨(41·여)는 "원래 5만원만 주유해도 연료 계기판이 가득찼었는데 경유가격이 2000원을 넘길 당시에는 게이지가 한참 모자랐다"며 "요즘 들어서는 부담이 크게 줄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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