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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심도 터널 토석 유출사고에 "재난 상황은 아니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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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심도 터널 토석 유출사고에 "재난 상황은 아니라 판단"

부산시 등 추가 유출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2주 후 공사 재개 여부 판단

부산 대심도(大深度) 터널 공사 현장 토석 유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추가 위험 상황은 예측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와 토목학회는 2일 오전 부산 동래구 온천동 소재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공사 현장에서 열린 토석 유출사고 관련 브리핑을 통해 현재 추가 지반 침하는 없다고 밝혔다.

▲ 붕괴사고 현장. ⓒ부산시

이번 사고는 지난 2월 25일 오전 0시 40분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공사 현장 중 동래구 온천동 부근 터널 천장에서 토사와 돌 등 750㎥가량이 무너져 내리면서 10m 구간이 막히게 됐다.

사고 조짐은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일부 토사가 흘러내리기 시작하자 현장에서 인력과 장비가 철수했고 보강 조치를 실시했으나 결국 토석 유출은 막을 수 없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지반이 취약한 토사가 발견되어 토사가 흘러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곳은 도로나 집이 있어서 일정 간격으로 지반을 조사하는데 조사 지점과 지점 사이에서 붕괴가 일어났기에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붕괴된 곳을) 상당 부분 메워났고 더 이상 붕괴 가능성은 낮다"며 "혹시나 남아있을 공간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통해 그라우팅을 시공해 메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공사 재개는 2주 정도 관측 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막장 전방 30m를 확인하는 방안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토석 유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곧바로 부산시에 통보되지 않았고 대시민 전달에 대한 미흡에 대한 지적은 피할 수 없었으나 부산시는 인명, 물적 등 피해가 없어 재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이유를 꺼내 들었다.

심성태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25일 오전 11시경 연락을 받았다. 사고 내용을 봤을 때 가장 중요한 인명피해, 물적손실이 없는 상황을 파악했다"며 "재산, 인명 피해가 없어서 재난메뉴얼에 준한다 말하기 어렵고 공사 현장 판단도 준중하기에 앞으로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을 대심도 지하 터널로 연결하는 도로로 총 9.62km에 왕복 4차로 규모다. 지난 2019년 9월 착공해 오는 2024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총 사업비 7832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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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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