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민에게 지난 40년간 수많은 추억을 선물했던 전주종합경기장 내 야구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철거될 야구장 부지는 전주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일정 기간 활용되다가, 마이스산업 집적단지로 조성돼 전주의 대변혁을 이끌게 된다.
전주시는 21일 덕진동의 종합경기장에서 철거 장비의 진입로 확보를 위해 야구장 일부 철거공사를 진행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철거공사 착공 후 인접 거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펜스와 비계 등 차폐시설을 설치했으며, 최근 모든 차폐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착공 신고 필증 교부까지 마쳤다.
앞으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정해진 장비와 순서 등 해체계획에 따라 철거공사를 진행한다. 당장 야구장 내 장비 진입 후에는 현장 모니터링을 위한 CCTV를 설치하고, 올해 상반기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해체공사를 추진한다.
시는 안전하고 정확한 공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야구장을 철거한 뒤, 철거된 부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지역축제 등 행사공간으로 우선 활용한다.
이후 장기적으로는 야구장 부지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건립한다.
시는 야구장 부지에 들어설 문화시설과 함께 MICE 산업 인프라가또 전주 문화관광 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야구장 철거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마이스산업 집적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종합경기장 개발은 전주 경제의 성장과 대변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민간 협상과 개발계획 수립을 신속하게 추진해서 전주의 문화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철거되는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은 지난 1963년 처음 지어져 제44회 전국체전을 위해 지난 1981년 현재의 모습으로 증축된 후 40년간 사용돼왔다. 최근에는 시설물 안전 등급이 D등급으로 분류돼 본부석과 관람석의 사용이 전면 폐쇄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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