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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태국서 1657억 상당 필로폰 밀수한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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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태국서 1657억 상당 필로폰 밀수한 조직 적발

세관검사 피하는 수입품 가장해 밀수, 담배 밀수적발서 필로폰도 확인

165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태국에서 국내로 밀수한 조직이 일망타진됐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박성민 부장검사)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마약밀수범 A(63) 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 부산지검에서 압수한 밀수 마약. ⓒ프레시안(박호경)

이들은 지난 2022년 12월 태국에서 필로폰 약 50kg(시가 약 1657억원)을 국내로 발송해 부산 용당세관을 통해 밀수해 대구 수성구 인근 빌라에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통 수입으로 가장해 화물 운반대로 사용되는 일명 '팔레트'에 필로폰을 숨긴 채 국내로 반입했으며 주택가에 필로폰을 보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A 씨가 국내에서 밀수범죄 '대부'격으로 지난 1월 담배 밀수조직 총책으로 검거하는 과정에서 그의 주거지에서 숨겨놨던 필로폰을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주범인 A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한 달 동안 16회에 걸쳐 화물 수하인, 선사 사무실, 관세법인, 물류회사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태국에서 국내로 필로폰이 유입된 경로를 확인했고 범행에 사용된 대포폰, 차명 계좌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추가 공범을 밝혀냈다.

최근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국내에도 마약범죄가 깊이 침투하면서 유통 이후에는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검거로 인해 약 165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50kg을 압수해 마약 확산도 방지할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태국 필로폰 공급 관련 범죄정보를 당국과 공유하고 태국 내 필로폰 제조, 공급 범죄에 대해 당국과 공조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2021년 7월 반부패부와 통폐합됐으나 2022년 12월 직제개편으로 분리 신설됐고 올해 2월부터는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이 신설되어 관련 범죄를 집중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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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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