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과 전라남도가 오는 2028년 개관 예정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17일 완도생활문화센터에서 개최됐으며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신우철 완도군수, 국내 박물관 관련 전문가, 공무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에 관심이 있는 군민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
국립해양박물관 백승옥 전문위원의 ‘장보고 대사의 역사성 재조명 등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운영 방향과 전략’을 시작으로 해양수산부 이형기 학예연구관의 ‘국내 국립박물관의 역할과 기능’, 한국박물관학회 윤태석 이사의 ‘최근 박물관 동향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방향’, 국립민속박물관 김창일 학예연구사의 ‘수산업 발전을 통해 살펴보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전시 콘텐츠’라는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백승옥 전문위원은 “해상왕 장보고는 글로벌한 안목의 소유자이며 세계적 반열의 인물로 그가 가진 소프트 파워적 리더십이 인심을 움직이게 했다”면서 “박물관에 장보고의 역사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세계적인 해양박물관으로 건립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형기 연구관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여 전남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로서 국내외 수산 관련 문화를 전파하고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태석 이사는 “해양수산부 차원의 해양수산, 문화 정책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김창일 학예연구사는 “어로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어구와 사진, 영상 등을 전시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운영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장보고 대사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전시와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 다양한 체험 시설 구성, 수산자원의 소비·홍보를 위한 프로그램 등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건립과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완도가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우리 완도가 해양수산 대표 도시로 거듭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면서 “중앙부처, 전라남도와 협력하여 박물관 건립 기본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고 설립 타당성 평가와 예비 타당성 조사에 최선을 다해 박물관이 조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대상지로 완도군이 선정되었으며, 현재 해양수산부의 기본 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후 절차로는 올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 타당성 평가와 7월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 선정, 2024년 3월경에는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모든 관문을 차질 없이 통과하면 박물관은 2028년도에 개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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