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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미래세대 보훈문화 확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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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미래세대 보훈문화 확산 중요"

[인터뷰] 직원들과 '일류 보훈' 실현 노력…국가 위해 희생한 분들 존중·기억·예우 만전

"호국영령의 숭고한 애국심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의 포부다.

국가보훈처 소속인 경기남부보훈지청은 경기도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수원특례시를 포함해 과천, 시흥, 안양, 군포, 의왕, 안산, 화성, 오산, 평택 등 이렇게 경기남부권의 10개 시에 거주하는 6만여 가구(20만 명 가량)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예우하고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년 이상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군인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지청 내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념행사와 선양사업을 각 시기별로 추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계묘년을 맞아 취임한 지 한 달 째가 된 한 지청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일류보훈'을 목표하고 있다.

자칫 만세운동, 한국전쟁 등 보훈사업과 크게 밀접한 사건들이 이제는 오랜 세월이 지나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상황에서, 올바른 보훈정책을 바탕으로 새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늘어난 '보훈의 영역'에 관심갖고 노력하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이에 프레시안은 한 지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남부보훈지청의 올해 목표와 새롭게 바뀐 제도 등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은 한 지청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경기남부보훈지청

- 취임 한 달 째를 맞은 소감이 어떤지.

1987년 공직생활을 부산에서 시작해 국가보훈처 본부, 울산, 경남동부, 경기북부 등 전국의 많은 보훈관서에서 근무해봤지만 경기남부보훈지청이 소재한 수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환경을 접할 때 와닿는 낯선 느낌은 익숙해졌고, 무뎌진 감정이나 만남에 설렘과 기대를 줘 삶의 원동력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공직자로서 처음 품었던 보훈을 향한 열정과 다짐이 새록새록 기억났다.

올해는 새롭게 만난 지청 직원들과 자주 소통해 한마음으로 뭉쳐 '일류보훈'을 실현하는 지청으로 만드는 것에 주안점에 두려고 합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보훈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더 나아졌다', '확실히 변했다'는 말을 듣고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

이제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보훈의 영역이 단순한 물질적인 보상에서 교육, 문화, 외교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에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새로운 것에 대한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의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함에 있어 제가 앞장서 '탈토지세'와 같이 민첩하고 지혜롭게 노력하겠다.

▲서해수호의날 계기 보훈정신계승사업.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며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참수리 고속정. ⓒ경기남부보훈지청

- 올해 국가보훈처의 제도적 변화에 대해 설명해달라

올해 국가보훈처는 일류보훈을 실현할 수 있는‘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혁신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예우를 총괄하는 국가보훈처의 부 승격과 관련한 논의는 작년 말부터 국회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올해 명실상부한 국가보훈부 승격 원년으로써 보훈의 역할과 위상이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라는 지향점을 향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 분들을 더 낮은 자세로 섬기고 예우하며, 사회 곳곳에 보훈 문화를 확산시켜 국가정체성 확립과 국민통합에 보훈이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다.

또 올해는 한국전쟁과 관련해 오는 7월 27일이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10주년’ 등이기도 하다. 종전이 아닌 정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국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6월 25일의 의미는 잘 알고 있지만 ‘유엔군 참전의 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전 세계의 관심 밖에 있었을지도 모를, 신생 독립국인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 준 22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는 날이 바로 유엔군 참전의 날인 만큼, 반드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제도적인 부분에서는 국민과 보훈가족이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예산 및 지원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

우선 경제적인 부분에서 보상금 및 수당이 5.5%가 인상됐다. 과거 5년 평균 인상률이 4.3%인 것을 감안하면 역대 정부 최고의 인상률인 셈이다.

이어 지역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국가와 지자체간 보훈·참전수당에 대해 공동목표를 설정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실제 경기남부 관내의 10개 시만 봐도 지자체별로 지급하는 보훈 수당이 어느 곳은 5만 원, 어느 곳은 15만 원으로 각기 달랐다. 이에 올해 제시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형평성 있는 예우금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이어 의료 서비스도 크게 개선돼 국가유공자분들이 집 근처에서 보훈 의료 서비스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600여 개의 위탁병원을 통해 근접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보훈교육 강화 △범국민적인 제복근무자 감사 캠페인 △보훈 외교 등으로 자유민주주의 연대를 강화하는 등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과 '영웅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일류보훈' 이 2가지 과제를 실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만족하실 때까지 부단히 노력하겠다.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진행한 나라사랑음악회 ⓒ경기남부보훈지청

- 올해 경기남부보훈지청의 사업 및 행사 방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크고 작은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돼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러나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온라인 매체들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사업은 국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국민들과 미래세대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장에서 소통하며 보훈문화를 확산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보훈문화제’ 사업을 시작하면서 독립·호국·민주라는 3가지 큰 주제를 통한 민간과의 협업으로, 국민과 미래세대가 보훈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실시될 예정이다.

지청에서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독립’과 관련한 우리의 역사, 영화를 접목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독립의식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국민들과 미래세대의 참여와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22개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를 주제로 감동과 재미를 접목한 자체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유엔참전국의 국민들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랜선에서 만나 모두 함께 정전 70주년을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려 한다.

이어 시별 대항 퀴즈대회를 개최해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조금은 낯설고 어렵겠지만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대한민국 ‘민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 국가유공자 건강식품 전달식 ⓒ경기남부보훈지청

-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나

제대군인들은 20년 이상의 장기복무를 하다 전역한 경우 군인연금이 나오지만, 그 이하로 복무하다 제대한 경우 곧바로 경제생활을 해야하는 환경이다.

복무 5년 이상의 경우 중사 정도, 10년 이상이면 그 이상인데 각자 새로운 직업에 대한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시점이다.

사실상 사회에 나오면 사회 초년생인데, 본인은 그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부분이 애로사항이 있다.

이에 제대군인들을 위해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브이넷(v-net)을 안내해 제대군인 구직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역 군인들의 경우 제대라는 단어가 없다. 제대 시기에 닥쳐 제대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에 군 지역이 많은 보훈관서에서는 제대군인 순회교육을 최대한 많이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대군인센터를 이용할 경우 제대한 뒤 사회에서 자리를 잘 잡은 이들을 멘토로 지정해 제대군인들의 전직을 돕고 있다. 그 중에는 드론 교육 회사나 대학 겸임 강사, 미군부대 군무원도 있다. 이들은 다시 직장을 구하는 데 있어 힘들었던 부분을 후배들과 공감하고 길을 안내하며, 그동안 관심가지지 않았던 새로운 직종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남부지청이 코로나19 환경에서도 전국 전직지원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전직지원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비록 성과평가의 한 지표에 불과하지만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제대군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감개무량하다.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경기남부보훈지청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을 최고, 최상의 예우로 보답한다는 ‘보훈’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의 힘이며 국가발전의 초석이다.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있었기에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에서 지금 우리가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호국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현재 남겨진 가족을 포근하게 보듬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고, 더욱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꿔 미래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보훈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는 것은 당연하다. 핵심은 보훈문화 자체를 만드는 것이다. 미래세대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되고 있고, 청소년들도 다양한 보훈과 관련된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한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보훈정신이 반드시 기억에 남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존중하고 기억해,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기남부보훈지청이 앞장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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