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8개 산․학․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세포배양은‘동물 생체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증식 및 분화시키는 데 필요한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로서 크게 원부자재(배지 등) 와 장비로 분류된다.
주로 기초연구를 비롯해 바이오의약품(백신, 단백질․면역․유전자․ 줄기세포 치료제 등)과 식품․화장품 스크리닝 등에 활용되고, 동물세포 배양식품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은 원부자재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장비 국산화율이 16.5%로 해외 의존도가 높다.
정부도 지난해 6월 소‧부‧장을 핵심 전략기술로 지정하고 R&D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의성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세포배양 산업을 경산, 포항, 구미 등으로 확대‧연계해 세포배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의성은 신공항 중심 도시로서의 지리적 이점과 기존 인프라를 연계해 클린룸, GMP 등 원자재․장비 등의 상용화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업의 생산시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세포주 보관․증식․분양을 위한 세포뱅킹 구축 등 배양식품의 원료공급 기지로서 기능과 함께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경산․포항 등 연계)를 통해 소 배양육 제작(스테이크, 혼합육) 실증 등 규제특례를 통한 기업의 기술사업화와 시장 진입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사업과 연계해 세포배양 연구 및 산업인력 수급에 외국인(유학생 포함)을 적극 활용하고,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영천)와 연계 특화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산은 세포배양 분야 국내 최고 연구기관인 영남대 세포배양 연구소(이공계 중점연구소)를 중심으로 핵심 소재인 배지(원료, 포뮬러, 첨가물 등)와 장비․공정 등에 대한 기초원천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세포배양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대구가톨릭대, 경북대, 대구대, 한의약진흥원 등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클라우드 기반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실리코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배지 원료를 비롯한 고령친화 건강기능 식․의약품 및 반려동물 특수사료용 천연물 원료를 개발한다.
포항은 포스텍(3D바이오프린팅)과 포항TP(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관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배양식품 및 인공장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부터 시 제조생산 인증이 가능한 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나간다.
포스텍이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은 배양식품 단가와 대량 생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동물세포와 해산물을 활용한 3D프린팅 배양식품과 인공장기의 상용화를 지원해 벤처․스타트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지난해 농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그린바이오벤처 캠퍼스 조성사업과 연계해 그린바이오 분야 유망기업을 발굴․유치할 계획이다.
구미는 신공항 배후도시로서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분원 설립과 연계해 배양식품 등 미래 식품 산업화 연구거점으로 육성한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우수한 원천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배양식품의 소재 생산에서 제조과정 전반에 적용되는 품질 표준화를 통해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래 식품을 테마로 한 대형 국책과제 기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포배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가진 지방 대학을 비롯해 연구기관, 기업, 지자체가 산업의 판을 함께 짜는 의미있는 프로젝트이다”며 “대학‧연구소의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대학과 마이스터고는 필요한 인력을 공급해 지역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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