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38년 동안 방치된 악취 "연내 해결한다"

38년 동안 지속돼 온 광주 시민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북구 신안교 하수 악취 민원이 연내 해결될 전망이다.

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5월부터 ‘신안교 주변 하수 악취 정비공사’를 시작하고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신안교 주변 하수 악취 정비공사 전후 비교 ⓒ광주시

1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정비공사는 악취의 주요 원인인 하수시설을 그대로 두고 독립 구조물과 차단막을 설치해 악취를 밀폐하는 공사이다. 시는 밀폐공간 안에 별도의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탈취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1985년부터 용봉천과 서방천에서 이송되는 우수와 오수를 한데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하수시설이 교량 외부에 노출된 채 설치돼 악취가 발생했고 해마다 민원이 잇따랐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수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지층 붕괴가 우려됐고 기존 하수시설을 폐쇄하고 용봉천과 서방천의 합류지점에 하수시설을 새로 짓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사업비가 206억 원이 소요돼 추진하지 못했다.

광주시 수질개선과는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례와 아이디어를 연구했고 하수 시설을 교량 안쪽으로 이동시키는 방법 대신 악취 밀폐를 위한 차단막을 설치하는 방안을 찾아 190여 억 원을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광주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실시설계에서부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 대학교수, 용역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안교 악취저감 TF팀’을 운영해 기술자문 등을 지원키로 했다.

수질개선과 관계자는 본지의 취재에 “30여 년 동안 방치돼온 광주 시민들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