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짓 남은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나선 현 순천시산림조합장이 자신을 비판한 지역 언론사를 경찰에 고발하는 등 선거판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1일 지역 법조계와 순천시 산림조합원 등에 따르면 현 조합장 측이 지역의 한 언론사가 보도한 특정 내용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언론사는 최근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한 보도에서 “산림조합원 L 씨의 제보에 따르면 현 조합장이 자신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지난해 9월경 치료를 통해 완치됐다고 말하면서 함구하고 있지만 병환에 따른 투병으로 업무 수행에 애로사항이 있어 보궐 선거가 우려된다”며 “3선은 과한 욕심과 더불어 무리한 아집이다”는 내용을 실었다.
또 “현시점에서 전 조합원에게 입장을 천명하고 선거보다는 좀 더 집중적으로 치유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로 인해 망설인다면 향후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기전이 떨어져 기존 병환에 따른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순천시산림조합에 대한 과감한 결단과 함께 이 기회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 산림조합이 새롭게 탄생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는 순천시산림조합장의 고발에 대해 “제보를 받아 사실에 입각해서 기사를 보도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다음 주중에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 조합장은 프레시안 취재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을 진행했다”며 “그에 상응하는 법적인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사 고발까지 이어진 순천시산림조합장 선거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현 조합장의 건강 이상설과 갖은 추측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