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잔재로 지적되어 왔던 ‘전북도민의노래’가 사용을 중단한 지 4년여 만에 국악을 활용한 새로운 ‘전북아리랑’이 선보였다.
전북도에 따르면 새롭게 제정된 도민의 노래를 30일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소통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도 누리집에 음원을 공개하고 공식적인 노래 사용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전북아리랑’ 노래듣기 https://www.jeonbuk.go.kr/upload_data/board_data/CONTENT_FILE/167480262918661.mp3
전북도는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친일잔재로 지적된 ‘도민의 노래(작사 김해강, 작곡 김동진)’의 사용을 중지하고, 2021년부터 전북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새로운 도민의 노래 제작을 추진해왔다.
새롭게 선보이는 도민의 노래 ‘전북 아리랑’은 우리 민요 아리랑의 전통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과 도민의 정서, 미래상을 고루 반영한 함축된 노랫말로 도민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따라부를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광역지자체로는 최초로 국악을 활용해 도민의 노래 제작한 첫 사례로 ‘국악의 본고장’ 전라북도의 자긍심과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와 문화관광재단에서는 제정추진단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완성도 높은 도민의 노래 제작을 위해 다양한 추진방식을 검토해왔다. 지난해 관계전문가 등 자문을 통해 도내 출신 예술인으로 구성된 인력풀을 활용해 노래를 기증받아 새로운 도민의 노래를 제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도내 출신 및 출향인사를 중심으로 기증 대상곡을 찾던 중 도내 출신이며 현재 완주군 소양에서 거주하며 ‘풍류학교’를 운영 중인 저명한 피아니스트 ‘임동창’ 선생이 작사·작곡한 ‘전라북도 아리랑(원곡명)’을 기증받았고 도민의 노래로서 적정성 논의와 의견수렴, 편곡(김백찬)·개사(임미성), 녹음 등을 거쳐 완성했다.
이와 함께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연주와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방수미 명창의 시원한 음색이 곁들여지면서 진취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전라북도를 담은 새 음원으로 재탄생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새로운 도민의 노래가 도 단위 각종 행사와 기념식 등에 음원으로 활용되고 도내 기관·단체활동 및 도민 생활 속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체계적인 관리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황철호 전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새롭게 제정된 도민의 노래는 진부하고 딱딱한 분위기였던 기존 도민 노래 틀을 벗어나 남녀노소가 즐겁고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져 도민과 기관·단체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함께 부르는 노래, 하나가 되는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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