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시군간 경계에 있는 하천 정비사업과 공공급식에 필요한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북도가 전주시와 완주군 사이의 상생협약에 따른 공동 협력사업 두 번째 결과물이다.
전북도는 30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 추진 2차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상생협약을 맺은지 한 달여만에 2가지 협력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추진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공동 발전에 보조를 맞추고 있어 양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가지 사업은 ‘전주‧완주 경계 공덕세천 정비사업’과 ‘공공급식분야 농산물 상호공급 확대 사업’ 등이다.
‘공덕세천(細川) 정비사업’은 전주시 금상동과 완주군 소양면 경계에 흐르는 연장 2.5㎞의 작은 천으로 제방이 정비되지 않아 집중호우 시 인근 주민의 침수피해가 반복돼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양 시·군은 정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등 정비방안을 논의하여 함께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공공급식분야 농산물 상호공급 확대 사업’은 학교급식 등 양 시․군의 공공급식 분야에서 부족한 품목과 물량 발생 시 상대 시·군의 먹거리를 우선적으로 교차 공급하기로 한 사업이다.
현재 전주시의 경우 공공급식에 필요한 먹거리 중 64%정도(연 61억원 상당)를 타 시·군에서 조달받고 있는데, 이를 우선적으로 완주군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완주군 농가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전주시는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시·군은 수수료 조정, 물량확보, 공급체계 개선방안을 긴밀히 협의하여 내년 상반기 중 교차공급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빠른 시간 안에 추가로 협약을 맺고 한 걸음 더 진전된 성과를 도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서로 만나다 보면 당초 취지처럼 양 지역 주민 생활이 계속 나아지고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와 완주군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해나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양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공덕세천 침수피해를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정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세천 정비를 함께 추진하도록 검토해 주신 전주시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 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시·군은 앞서 지난달 협약한 사업도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관련 절차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완주군에서는 상관저수지 힐링공원조성사업 기본구상 용역비를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고 내년 초 용역을 발주해 저수지 주변 개발사례를 분석하고 상관저수지 개발 기본구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전주시에서도 수소도시 추진전략 연구용역비를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양 시군의 수소산업 기반을 연계한 특화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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