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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해 '재산 노린 계획범죄'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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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해 '재산 노린 계획범죄' 무게

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해자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피의자가 20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김모씨와 김씨 아내 40대 이모씨,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분∼10분께 제주시 오라동 주거지에 침입해 혼자 있던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아내 이씨와 박씨는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범행 전날인 15일 새벽 여수에서 배편을 이용해 차량을 싣고 제주로 왔다.

김씨는 고향 선배이자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였던 박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이용해 사건 당일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뒤 피해자 자택에 침입했다.

김씨는 2∼3시간가량 홀로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상대로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갈아타며 해안 도로 등으로 도주했고, 제주동문재래시장에서 기다리던 아내 이씨의 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향했다.

김씨 부부는 완도행 배편에 타고 온 차량을 싣고 제주도를 벗어났으며, 경남 양산 주거지에 숨어있다가 추적한 경찰에 19일 오후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를 전혀 알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주거지에 들어간 점과 침입할 때 주변 폐쇄 회로(CC)TV에 최대한 찍히지 않도록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춘 점, 범행 후 택시를 갈아타며 수사에 혼선을 준 점 등을 들어 계획 범행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숨진 여성과 한때 가까운 관계였던 박씨가 피해자의 집 비밀번호를 김씨에게 알려준 점으로 미뤄 재산을 노리고 박씨가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박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씨 등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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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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