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망언을 쏟아낸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창원시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4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미나 창원시의회 의원을 향해 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김미나 의원은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내뱉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죽음을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줬다”며 “공인으로서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인가. 공인이 아니라도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라고 꼬집었다.
지상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슈가 되자 김 의원은 공인임을 망각했다는 사과를 한 후에도 SNS에 ‘한 사람의 말에 왜 이리 관심이 많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의 모든 언론에서 대서특필하자 본회의장에서 사과하긴 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되는 사과와 언론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더 큰 공분을 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김 의원은 의원이 되기 전부터 도가 넘는 막말을 해왔다"며 “그 예로,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사실과 다른 좌경화 발언으로 창원시민들을 호도했고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보며 안 씻고 나왔냐 더럽다는 등의 외모 비하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과연 이런 인성을 가진 사람이 창원시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크게 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로 사과한다면, 본회의장에서 보여준 마지못한 사과가 아닌 사퇴로 용서를 구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청년위원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창원시의회 정문 앞에서 김 의원에 대한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15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미나 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도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에게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이라고도 썼다.
국힘 경남도당이 김미나 의원을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13일 김 의원은 창원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본회의장 사과 전후 보인 무성의한 태도와 발언 때문에 그 진정성을 두고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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