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환경오염 취약지역 건강영향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충남도권역형환경보건센터는 지난 8월 부여군 장암면 주민을 상대로 환경오염 노출 수준과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장암면 일대는 과거 폐기물처리 업체가 있던 곳이다.
1998년 설립해 2018년 폐업한 이 업체는 주변 하천 오염과 악취로 인해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을 받아왔다.
건강 영향 조사는 설문조사와 신체 계측,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액 검사(21종), 소변 검사(10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에는 주민 114명이 참여했으며, 참여 주민 대부분(82명)은 70대 이상 고령자였다.
조사 결과 46명의 주민에서 중금속인 비소가 참고치(100㎍/L)보다 높게 검출됐다.
그 밖에 알루미늄(20㎍/L) 46명, 망간(2㎍/L) 22명, 구리(70㎍/L)도 6명이 검출됐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대사체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대사체 등 환경호르몬 검사에서도 노출 수준이 높은 주민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중금속,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와 참고치를 초과한 주민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가 고령임을 고려해서 모니터링과 대조군과의 조사를 추가 시행해 환경오염과 건강 피해 관련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있는 충남권역 환경보건센터는 2021년부터 충남 도내 환경 유해인자 노출 지역에 대한 건강 영향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센터는 최근 태안군 기름유출사고 관련 지역주민들에 대한 조사결과도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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