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12일 오전 10시 울산시교육청 중앙광장에서 노옥희 교육감에 대한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 기관 단체장,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장례는 울산광역시교육청장(葬)으로 치러졌으며 이용균 부교육감이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용균 부교육감은 영결사에서 "교육감님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을 우리는 잊지 않고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울산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표준이 되고 미래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도 추도사에서 "척박한 여건 속에서 울산교육을 우뚝 세워주신 노옥희 교육감님, 교육감님 곁에서 교육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나눌수 있었으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다"며 "삶으로서 증명해오신 교육감님의 모습은 교육리더로서 귀감이 되고있다. 마지막까지 교육과 공익에 묵묵히 헌신해주신 교육감님의 걸음을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영결식 종료후 노옥희 교육감은 경남 양산시 솥발산 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영결식을 하루 앞둔 11일은 노옥희 교육감의 65번째 생일이었다. 주민등록상의 생일이 아닌 실제 음력 생일로 생전에 미리 주민해 놓았던 수제 케이크를 찾아 빈소에서 생일을 치렀다. 교육 현장에서 노옥희 교육감을 자주 만난 한 시민은 항상 낡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워 언젠간 만나면 드려야지 하고 얼마전 사놓았던 새 신발 한 켤레를 생일상에 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지난 8일 울산 남구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기관장 오찬 모임에 참석했다 심장 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노옥희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출마하여 울산지역 첫 진보·여성 교육감으로 당선된 이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제9대 교육감으로 취임하면서 교육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빈틈없는 맞춤형 지원으로 울산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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