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를 전역자로 구성된 특전예비군. 국가의 필요에 따른 부름에 나섰고, 국가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자원해 특전예비군에 편입됐지만 예비군법에 엄격한 적용을 받고 있는 이들의 공식적인 명칭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안보의 중요성과 예비군의 필요성이 새삼 관심을 받고 있는 이때, 국가의 위기 시 분연히 일어서 전장으로 가겠다는 특전예비군을 찾아 봤다./편집자
특전예비군 창립
특전예비군은 북한의 20만 명에 달하는 특수작전부대의 게릴라전, 첩보활동, 암살·납치 등 비밀작전, 파괴공작, 심리전, 민심교란, 테러 등의 비정규 전에 효율적인 향토방위 대응전력으로 활용하고자 지난 2011년 9월17일 7개 중대 100여 명의 규모로 창설됐다.
대한민국 특수전부대인 특전사 출신 병력으로 편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특전예비군 부대가 창설 된 것.
이들은 평시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요구에 의한 재난 구조 및 구호활동과 실종자 수색 및 수중 정화활동 등을 펼치다가 유사시에는 기동타격, 수색 및 매복 탐색격멸과 국가주요시설 및 병참선 방호 및 저격수 임무수행, 기타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특전예비군은 일반 사회단체가 아닌 국방부에 편성된 정식 예비군부대로서 존재하며 특전사 출신 중 예비군 복무를 마친 만63세 이하인 자와 특전사 출신 7년 차 이상 예비군 중 지원자로 편성 됐다.
특전예비군은 연 1회 6시간의 향방작계 훈련을 받게 되며 특전사 현역부대에 1박 2일간 입영해 저격수, 재난구조 등의 주특기 훈련도 받는다.
특전예비군의 활동
특전예비군은 특전사 복무시절 부여받은 주특기(의무, 통신, 화기, 폭파, 정작) 훈련을 입영 및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훈련활동에는 도상, 산악, 대테러, 레펠, 해상, 인명구조 등 비정규전 작전 수행 및 VIP경호·탈출 작전 수립, 핵심시설 방호 작전 등을 훈련으로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특전예비군은 우선적으로 재난·재해 시 지방자치단체장의 요구로 실종자 수색 및 인명구조 등에도 나선다.
실례로 <프러시안>이 찾은 보령시특전예비군은 2011년 10월22일 창설 후 향방 및 입영훈련을 정규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VIP구출 및 탈출 훈련, 대테러 권총사격 훈련, 대테러 건물레펠 훈련, 야간 매복 및 타격 훈련 등을 통해 유사시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자세로 무장 돼 있다.
특히 2013년 3월 특전예비군 전국 최초로 영점을 잡은 개인 총기수여식을 보령시 충혼탑에서 거행했으며, 지급된 총기에 계급, 성명을 부착해 수임 군부대의 무기고에 보관 중으로 유사 시 현역과 같이 개인 총기를 즉시 인수 받아 투입될 수 있게 됐다.
평시에는 보령시 신체·중증장애인 수중수중체험을 17년 간 진행해왔는가 하면 용두해수욕장에서 피서객 안전지원본부를 14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바다의 날 수중정화활동을 26년 간 실시했으며 수중폐어구 인양, 저수지·계곡 환경정화활동, 독거노인 생활비 지원, 죽도항 해수범람 실종자 수색, 어린이날 패러글라이더 축하 비행,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기름 수거 등을 실시해 주위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특전예비군의 문제점
창설 당시 100여 명으로 출발한 특전예비군은 2014년에는 1200여 명의 규모로 늘어났었으나 2022년 현재는 639명의 자원으로 명맥만 유지하게 됐다.
이처럼 인력 자원이 감소한 것은 편성인원 규모와 통제관리에 대한 로드맵 부재, 자율적 판단에 의한 신규진입 인원의 지속적 감소, 상한연령(만63세) 도래로 제외 인원 증가, 애국심과 충성심에만 호소하는 사기진작 대책이 전무한 것 등이 제도적·정책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조직관리 측면에서 교육훈련 및 각종 활동의 정체성 확립 미흡, 교육훈련 성과와 전투력 발휘에 대한 기대감 충족 미진, 자진탈퇴자의 지속 증가, 자자체별 특전 중대 소멸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충성심 하나로 특수부대 주특기를 살려 국가 유사시에 몸을 던지겠다는 구성원들에게 정부의 사기진작을 위한 대책이 없었으며, 생업을 제쳐두고 입영 훈련 등에 동원됐는데도 제도권 안에서의 지원이 전무한 현실을 볼 때 특전예비군의 현재 자원의 감소는 당연한 결과인 것 같아 아쉬운 대목이다.
특전예비군이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
특전예비군 구성원들은 국방부 및 군 관련부처가 섭섭하게 대함에도 국가에 대한 충성심에는 변함이 없다.
특전예비군은 지난 2022년 1월 대한민국 특전예비군 선진화 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전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우여곡절 속에 2022년 5월15일 특전예비군기획전략운영단(이하 특기단)을 구성했으며, 제1대 특기단장에 박성준, 운영본부장에 박창석 보령시특전사동지회 회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박창석 운영본부장은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전역 후 동원예비군 7년 차 일반예비군 편성을 특전예비군으로 자동 편성과, 지역 수임 군부대와 소통을 위한 특전예비군 자문위원 위촉, 지역에 맞는 교육의 특성화, 전투장비의 현대화, 사기진작 방안 마련, 특전예비군의 전시·평시 봉사활동 및 훈련사항의 홍보 등을 통한 특전예비군의 자존감이 확보되면 우선적으로 지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특기단은 지난 9월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성호 국회의원이 주관한 특전예비군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기까지 다양한 채널을 가동 시켜 토론회를 개최하게 했다.
특기단은 2024년까지 특전예비군 전국 100개 중대 설치를 1차 목표로 하고, 2개 여단 편성, 8개 대대급 규모의 설치를 목표로 중기 관제를 삼고 있다.
특전예비군 지원에 대한 제도화 필요
결국 특전예비군의 활성화는 특전예비군 제도의 손질과 예산을 투입해 대원들의 사기진작이 되면 되는 것이다.
이에 예산의 투입은 예산 투입의 근거가 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 9월26일 국회에서 열린 활성화 방안에서 육군본부 관계자는 예산담당부서가 특전예비군을 잘 모르니 활동사항을 적극 홍보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지원을 위한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 하기도 했다.
이날 활성화 방안에는 주관한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국회 국방위 소속 신원식, 임병헌, 김병주, 이재명 의원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의원들은 인사에서 국가의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인식하고 특전예비군 정예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에 더 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특전사는?
대한민국 육군 소속의 특수작전부대로 특수전사령부의 줄임 말이다.
유사시 육·해·공의 다양한 루트로 적진에 침투해 국국의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대표적인 구호를 모체로 ’귀신처럼 접근하여, 번개처럼 타격하고, 연기처럼 사라져라‘라는 부대 구호로 사기 충천의 전천후 전투프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특수부다.
그간의 활약은 흑산도 대간첩작전과 울진, 삼척지구 대간첩작전, 괴산 연풍리 대간첩작전 등에 투입돼 수훈을 세웠으며,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해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특전사는 적 후방지역 침투와 작전 수행을 위해 육·해·공의 다양한 훈련을 하는데, 전술사격 훈련, 헬기강하 훈련, 해상침투 훈련, 설한지 극복 및 전술 스키 훈련, 산악극복 훈련, 장거리 침투 훈련, 저격수 훈련, 해척조 훈련, 공중탈출 훈련, 해상 강하 훈련을 한다.
이와 함께 소말리아, 앙골라, 동티모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남수단, 필리핀 등 지역의 평화유지를 포함한 여러 임무를 갖고 해외 파병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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