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노동조합(위원장 박찬)이 최근 파업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에도 불구하고 파업의 깃발대신 천막농성을 시작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강원랜드노조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3%가 넘는 조합원들이 파업찬성을 결정했으나 파업일정 대신 사측과 협상에 나서면서 이날부터 행정동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강원랜드의 이번 노사 임금교섭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이 사내복지 축소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공공기관 혁신방침 때문에 단위 사업장에서는 해결할 카드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특히 노조 입장에서는 임금교섭 절차와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거쳐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사측에 파업카드로 위협하면서 사측과 교섭을 진행해 나가고 있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임금교섭에 임하면서 무분규 교섭이 되도록 노조 측과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이에 강원랜드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압도적인 파업찬성을 지지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복지축소 같은 문제 때문에 협상돌파구를 찾지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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