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을 전후해 희생된 전북 남원지역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가 남원시 주천면 내기마을에 전후 72년만에 세워졌다.
이곳 주천면 내기마을은 지리산 공비토벌 등으로 전쟁 희생자 가장 많았던 지리산 접경마을이다.
위령비 건립에는 이 지역 손중열 시의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지난해 9월 본회의장에서 "한국전쟁을 전후 국가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이 건립돼야 한다"고 남원시에 촉구했다. 이어 관련 조례안 발의를 통해 위령탑 건립에 앞장서 왔다.
이후 남원시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조사 등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관련 예산이 편성되는 등 위령비 건립의 전초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위령비 건립은 가슴 깊이 아픔을 숨긴 채 살아 온 우리들의 숙원이었다"며 "위령비 건립을 통해 많은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에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희생자들의 신원회복과 국가배상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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