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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삽사교 조형물은 어쩌다 천덕꾸러기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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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삽사교 조형물은 어쩌다 천덕꾸러기가 됐나

경기 양주시 부흥로.

이곳은 광사동과 양주2동을 잇는 도로다. 왕복 4차선 사이에 동두천과 의정부를 오가는 교량(삽사교)이 있다. 

▲양주시 삽사교에 설치한 조형물. 주민들은 이 조형물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고 말한다.ⓒ프레시안(황신섭)

삽사교 정면으로는 푸른 파도 모양의 조형물이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읍지구(고읍신도시)를 널리 알리고자 2010년 4월께 5억2300만 원을 들여 만든 것이다. 

길이는 12.3m다.

LH는 당시 이 조형물에 발광다이오드(LED) 문자 전광판도 함께 달았다. 

그런데 이 조형물은 2011년 2월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동을 멈춘 채 방치된 상태다. 

사연은 이렇다. 

LH는 초창기 이 조형물을 정상 가동하며 제대로 관리했다.

그런데 이 무렵 정부가 에너지 절감 정책을 꺼내 들면서 야관 경관 조명시설 가동 중지를 권고했다. 여기에 LED 전광판에서 나오는 밝은 빛 탓에 ‘잠을 자기 힘들다, 운전자 시야를 방해한다’는 민원도 생겼다.

이에 LH는 2011년 2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이러다 보니 인근 주민들은 삽사교 전면 조형물과 주변 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도브래뉴 8차 아파트 주민 A씨는 “처음엔 나름 괜찮았는데, 오랫동안 방치하니 보기에 안 좋다”라며 “(시 또는 LH) 누가 됐든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아무리 봐도 홍보 조형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그래서 양주2동 행정복지센터에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상황이 이러자 시는 삽사교 조형물 개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초 용역 업체를 선정해 디자인 설계를 진행하고, 주민 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라며 “조형물을 아예 철거할지, 아니면 보수할지는 재정 상황과 LH와의 협의 결과를 두루 따져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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