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국민의힘 비서전략실장)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은 11일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김근식 교수에 대해 "당이 잡탕이 되다보니 어쩌다가 저런 사람까지 당에 들어와 당직까지 했는지"라며 "상전으로 모시던 김종인이 나갔으면 같이 따라 나가는 게 이념에 맞지 않나? 어차피 공천도 안될 건데 뭐 하려고 당에 붙어 있는지"라고 저격했다.
홍 시장이 "취재를 거부할 자유"가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김 교수가 "홍 시장 강변은 '종교의 자유도 있지만, 반종교의 자유도 있다'는 공산주의 국가 헌법을 연상케 하는 과도한 억지"라고 하자 재반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저같은 잡탕, 잡동사니를 받아들여서 지금 우리 당이 문제라는 발상이야말로, 2020년 총선에서 공천탈락후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한 자신의 전력을 정당화하려는 억지에 불과한다"며 "내후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홍시장님이 2017년 대선후보로 얻은 24%의 득표율에 갇히지 않고 더 넓고 더 많은 지지로 나아가야 한다. 강성우파 24%의 동굴에 갇힌 채, 순수우파 혈통주의만 고집해서는 선거는 필패임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 "2020년 미래통합당의 중도보수통합이 잡탕이고 잡동사니면,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오세훈 박형준 시장도 잡동사니입니까? 작년 입당해서 대선을 승리로 이끈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로 마지막 입당한 안철수 대표도 잡탕입니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강성우파에 둘러싸여 24%의 동굴에 갇혀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총선에 패배하면 우리가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 우파순혈주의가 아니라 건강한 중도보수정당으로 더 넓은 지지의 강으로 나아가야 한다. 제발 대구시정에만 전념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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