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의 종업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던 50대 남성이 경찰이 쏜 권총을 맞고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2일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48분께 부인이 운영하는 안양시 동안구의 식당에서 20대 종업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식당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이후에도 흉기를 휘두르며 부인을 위협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고, 결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 1발과 공포탄 1발 및 실탄 2발 가운데 종아리와 허벅지 부위에 각각 1발의 실탄을 맞은 이후에야 제압됐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A씨는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B씨도 식당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으로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부인을 폭행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말리던 B씨에게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치료 경과를 지켜보면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후 살인미수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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