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이 기존의 노선에서 국방부의 반대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일만대교는 포항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한반도 꼬리 부분을 내륙으로 잇는 해상 교량(길이 9㎞)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국방부가 군 작전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하고 있어 경북도와 포항시는 군 작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계획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총사업비는 1조6000억원 규모로 2개의 사장교로 지난 2008년부터 포항시가 추진해왔다.
또 포항시는 영일만대교와 관련한 예산 20억 원을 편성해 국회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포항에 있는 해군기지의 군함이 바다로 나가거나 인근 포항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가 방해를 받는다는 이유로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경북도와 포항시는 수차례 협의를 가졌지만 군 작전상의 문제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국방부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어 현행 노선되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노선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포항시는 울산∼포항 고속도로 종점부에서 포항철강산업단지를 거쳐 형산강 둑을 따라 도로를 만들어 흥해읍에서 나오는 사장교와 연결하는 우회안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영일만대교의 해상 교량의 길이는 당초 9km 계획보다 4~5km 줄어든다.
포항시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국토교통부에 안을 결정해 보내야 하기에 고민하고 있다”며 “더 미루면 장기표류할 수 있어 조속하게 사업을 시작하는 데 방점을 두고 실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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