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로 드러난 예방‧관리‧수습 당국과 공공 시스템의 허점을 언급하면서 "공직자로서 너무 부끄럽고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치고 "제대로 되지 못했던 예방 조치, 현장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것들, 참사 발생 직후에 수습했던 모두가 다 큰 문제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 모두가 당국과 공공기관의 책임으로, 경기도는 애도 기간이 끝나면 이와 같은 사고나 참사가 나지 않도록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죄와 공직자로서의 부끄러운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한다"라며 "경기도에 안치된 참사 희생자분들이 경기도민이든 경기도민이 아니든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경기도가 끝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달 31일 수원 광교 경기도청과 의정부 북부청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후 이날까지 나흘째 매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도는 또 같은 달 31일 오후부터 합동분향소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온라인으로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경기도 누리집(www.gg.go.kr)에서 메인 배너를 누르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온라인 추모관’ 게시판으로 연결돼 추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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