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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태백 스포츠재단, 대한체육회 불이익 경고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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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태백 스포츠재단, 대한체육회 불이익 경고에 휘청?

체육대회 유치 적신호…양구군 당혹, 태백시는?  

강원지역 스포츠계에 ‘스포츠재단’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스포츠재단을 설립한 자치단체에 강력한 불이익 처분을 경고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대한체육회와 강원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강원체육회관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 도내 18개 시·군 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 태백에서 열린 전국 추계대학축구 연맹전. ⓒ태백시

이날 간담회에서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은 강원지역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스포츠재단 설립 문제로 시군체육회와 지자체간 갈등, 업무침범 및 업무중복 등에 심각한 상황이 전개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0년 12월 ‘국민체육진흥법’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에 대한 정치적인 영향력 배제를 위해 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을 겸직할 수 없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된 상황에서 스포츠재단 설립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은 향후 스포츠재단이 설립된 지자체의 경우 전국대회 유치 및 개최 불가를 비롯해 전국체육대회 해당 지자체 선수단 출전 금지 등의 경력한 불이익을 경고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일부 자치단체에서 스포츠재단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체육진흥법의 취지를 벗어나는 행위”라며 “스포츠재단이 만들어지면 체육생태계가 교란되고 지방체육회와 갈등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연말께 관련 규정을 개정해 스포츠재단을 설립한 자치단체에 모든 체육대회 개최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전국체육대회 출전도 차단하는 등의 강력한 규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지역 체육계 인사들은 태백시의 스포츠재단 설립 움직임이 현 태백시체육회가 민선7기 선출 및 구성된 때문에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면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스포츠재단이 설립된 양구군의 경우 대한체육회의 스포츠재단 설립 지자체에 페널티를 강력하게 진행한다는 간담회 결과가 알려지자 관계자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

양구군스포츠재단 관계자는 “양구군은 군부대가 철수한 이후 스포츠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버팀목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스포츠재단을 설립한 것”이라며 “2년 넘게 준비를 거쳐 어렵게 설립했는데 체육대회 유치를 원천봉쇄한다는 소식에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양구군 스포츠재단은 국제대회와 전국대회 유치는 물론 시설사업단이 맡아 오던 각종 체육시설까지 관리하고 있으며 군청 파견직원 7명과 공무직 14명 등 모두 21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간 60여 개의 체육대회 유치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태백시도 이상호 태백시장이 이달 양구군의 스포츠재단 설립을 벤치마킹 하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라 스포츠재단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태백시는 양구군 스포츠재단의 장단점을 분석해 태백만의 특색을 갖춘 스포츠재단을 통해 전국 규모 대회를 효율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대한체육회의 방침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시장의)지시에 따라 스포츠재단 설립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현재까지 진행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양구스포츠재단의 경우도 2년 이상 기간이 소요된 사안이라 설립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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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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