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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세 모자 살해 40대 가장..."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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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세 모자 살해 40대 가장..."죄송하다"

가족에 하고싶은 말 묻자 "자격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해" 울먹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아이를 살해한 40대 가장 A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뒤늦은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26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경기 광명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이송되는 5분여 동안 눈물을 흘리며 쏟아지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간신히 내뱉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처벌 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계획된 범행이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해. 잘못했어"라고 울먹였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광명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40대 아내와 10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26일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당일 부인 B씨와 부부싸움을 한 뒤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부부 싸움 뒤 B씨가 집을 나가자 남아 있던 두 아들을 먼저 살해했으며 5분여 뒤 돌아온 B씨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직후 집을 나가 아파트 인근 PC방에서 2시간 가량 머문 뒤 오후 11시 30분께 귀가해 "외출 후 집에 오니 아내와 아이가 죽어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사고 직후 현장 감식에 나선 경찰은 아파트 인근에서 흉기로 추정되는 물건과 옷가지를 발견했으며, 주변 CCTV 등 분석으로 발견된 옷가지들이 A씨가 외출할 때 입었던 옷과 동일하고 귀가할 때는 다른 옷을 입고 있던 점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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