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문화관광재단 설립으로 향하는 8부 능선을 넘었다.
최근 마무리한 문화관광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기본 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서 재단 설립 시 103억 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전문 기관에 맡긴 문화관광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최근 끝냈다.
당초 시는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그러다 관광 정책·사업까지 아우르는 문화관광재단 설립으로 추진 방향을 틀어 용역을 했고,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용역 결과엔 재단을 설립해 문화·관광 사업을 추진하면 생산 103억7100만 원, 부가가치 58억2300만 원에 이르는 유발 효과가 각각 생긴다는 전망이 담겼다.
현재 양주시의 문화 기반 시설은 공공 도서관 8곳, 박물관 2곳 등 총 15곳이다.
반면 의정부·고양시 등 타 시·군의 문화 기반 시설은 평균 18.4곳이다. 이를 인구 10만 명을 기준 삼아 비교하면 양주시는 경기도 평균 0.26곳보다 훨씬 적은 0.11곳에 그친다.
시는 옥정·회천 신도시 건설과 양주 역세권 개발로 인구가 늘고, GTX-C노선과 전철 7호선 연장으로 교통 접근성이 향상된 현시점이 재단 설립의 최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재단은 양주문화예술회관 2층에 들어선다. 출범 예정 시기는 2024년 상반기다.
문화·예술·관광 분야 13개 사업을 전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내 22개 시·군이 문화재단을 설립 운영 중이다. 양주는 도시 발전 속도가 빠르고, 인구도 2025년엔 53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만큼 문화·예술·관광 분야를 통합·관리할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라며 “경기도와 12월 협의한 뒤 설립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4년~2015년 문화재단 설립을 처음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시의회는 시기상조·시설관리공단(현 양주도시공사)과의 업무 중복을 이유로 반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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