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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코앞 태백 부영아파트…'녹색·갈색' 색상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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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코앞 태백 부영아파트…'녹색·갈색' 색상 논쟁

주변 경관과 조화·시공사 책임 vs 차가운 색상은 심각한 사안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강원 태백시 부영아파트의 외부 색상문제로 태백시도시경관(색채)심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태백시와 부영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연말 준공을 앞둔 태백시 황지동 총 1226세대 대단지의 부영아파트는 조경공사에 이어 아파트 외부 도색을 오는 11월 초~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태백시 황지동에 신축 중인 태백 부영아파트 단지 조성공사는 오는 12월 말 완공 예정이다. ⓒ프레시안

부영은 경남 마산과 경기 동탄지구 부영아파트에서 녹색계열의 색상으로 호평을 얻은 것은 물론 녹색이 부영의 고유 색상인데다가 연화산 등 주변 경관과 어울릴 수 있는 색상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태백시는 지난 2016년 부영아파트 건축심의 당시 아파트 외부 색상을 따뜻한 갈색으로 했다가 준공이 임박해 부영의 고유색상으로 변경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오는 28일 도시경관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태백시는 고원휴양도시의 특성에 맞게 관련 조례를 제정해 색채 가이드라인 정했으며 대학교수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태백시 도시경관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당초 부영아파트는 따뜻한 이미지의 색상을 신고했는데 준공을 앞두고 차가운 이미지로 바꾼다는 것은 문제”라며 “아파트 단지의 좁은 공간에서 녹색은 시선이 집중되고 지역 여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파트단지 외부 색상은 겨울이 긴 지역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회사의 고유색상을 고집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지역의 색상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부영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부영 자체 협의를 통해 마산과 동탄에서 호응을 얻은 녹색 계열의 색상으로 결정했다”며 “준공을 앞두고 도시경관심의 색상 결정을 앞두고 애가 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건축물 부실공사에 (태백시가)관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외부 색상까지 관여하는 것은 과도한 개입이라는 생각”이라며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색상이 결정되고 아파트 가치에 대한 책임도 시공사 몫인데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태백 부영아파트 단지. 오는 12월 말 준공을 앞두고 아파트 외부 색상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태백시 황지동 구 KBS 태백방송국 일대 3만5799㎡ 부지에 지난 2020년 4월 착공한 부영아파트는 59㎡ 910세대, 84㎡ 316세대 등 총 1226세대로 높이는 태백지역에서 가장 높은 28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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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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