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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이어 태백시도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타당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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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이어 태백시도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타당성 논란

큰 대회유치 유리 vs 체육회 무력화·대회유치 비효율

강원 태백시가 양구스포츠재단을 벤치마킹한 스포츠재단 설립을 적극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태백시에 따르면 최근 이상호 태백시장은 지난 9월 1일 설립된 양구군의 스포츠재단을 모델로 삼아 향후 스포츠재단 설립을 적극 검토해 각종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지난 3월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종별태권도 선수권대회. ⓒ태백시

양구군은 민선 7기에서 스포츠재단 설립을 약 2년에 걸쳐 준비했으며 스포츠재단에서는 규모가 큰 전국대회 유치에 집중하고 기존 양구군체육회는 도 단위 대회유치와 보조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백시는 양구군 스포츠재단의 활동 모니터링과 장단점을 분석해 태백시만의 특색을 갖춘 스포츠재단을 설립하되 체육회는 정책사업과 지도자 육성, 국도비 보조사업 등 고유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태백시가 양구군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스포츠재단의 설립을 적극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체육계에서는 체육대회 유치에 효율성이 떨어질 우려와 함께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태백지역 체육계 인사는 “스포츠재단을 설치하려는 발상은 단체장이 당연직으로 하던 과거로 회귀하자는 것”이라며 “체육회가 그동안 쌓아놓은 중앙 인맥과 노하우가 사장되는 것은 물론 대회유치에도 비효율적인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체육회를 통한 대회유치에는 급식비를 비롯한 각종 예산집행에 제한이 많아 규모가 큰 대회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며 “양구군 스포츠재단의 장단점을 분석해 태백만의 특색을 갖춘 스포츠재단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는 2022년 개최한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 가운데 철저한 성과분석을 통해 성과가 뛰어난 대회는 계속 유치하지만 성과가 미흡한 체육대회는 유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또한, 내년도 태백시 체육회 예산 가운데 불요불급한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 지출 구조 조정에 나설 예정이어서 체육회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2022년 태백시체육회는 총 62개의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를 유치했으며 양구군은 102개의 체육대회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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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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