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기후변화 노출 지수 및 적응능력이 취약한 곳인 남구 월산동 지역에 폭염예방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고령자와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월산동 지역에 폭염안심 마을 조성 사업에 나선다.
남구는 24일 “환경부에서 실시한 ‘2023년 기후변화 취약계층 및 취약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월산동 마을에 쿨 루프와 쿨 월 등을 설치하는 폭염안심 마을 조성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폭염안심 마을 조성 사업은 취약계층 밀집지역에 폭염 예방 시설을 설치, 취약계층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비는 3억원 정도이며, 월산동 취약계층 가구 56세대 및 취약계층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등 다중 이용시설 6곳에 열의 유입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쿨 루프와 쿨 월을 설치할 예정이다.
쿨 루프와 쿨 월은 건물 옥상과 벽면에 열 차단 기능성 차열 페인트를 덮씌움으로써 건축물 외부 도장 면이 흡수하는 태양광을 반사하는 역할을 한다.
실내 온도를 낮춰 냉방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비용도 줄일 수 있는 폭염 예방시설이다.
사업 대상지역이 월산동인 이유는 남구 관내에서 기후변화 노출 지수 및 적응능력이 가장 취약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월산동의 경우 인구 대비 기후변화 취약계층 비율이 남구 관내 평균 비율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및 홀로 사는 어르신의 비율이 37%(남구 평균 22.42%)에 이르고,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 비중도 각각 8.21%(남구 평균 5.89%)와 7.07%(남구 평균 5.20%)에 달한다.
남구 관계자는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른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로 기후변화 취약계층 주민들의 건강한 삶이 위협 받고 있어 월산동에 폭염안심 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생명 보호 및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