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가 지난 18일 어선 전복으로 실종된 선원들의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18일 오전 3시께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29톤급 근해연승어선 ‘2006만진호’가 전복돼 선원 4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오 지사는 18일 서귀포항에 이어 1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찾아 “기상상황 등 수색 여건이 어렵지만 희망을 버리기 이르다.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민·관·군·경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안전사고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수색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해경 함정 8척을 비롯해 해군 3척, 관공선 3척, 민간 20척 등 총 34척의 함정과 8대의 항공기가 동원돼 12차례의 수색이 이뤄졌으나 실종자가 확인되지 않자 20해리권까지 반경을 넓혀 수중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구조대 인력 27명이 13회의 수중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생존반응이나 실종자, 외부 충돌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기상악화 등으로 선내 진입도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어선전복사고와 관련해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인근 수협에서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 지사는 전날 서귀포항에서 사고해역 발견 당시 상황부터 현재까지 조치사항을 보고 받고 서귀포 어선주협회 사무실에서 피해자 가족과 피해 선박 선주 등을 만났다. 서귀포파출소를 방문해서는 수색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오 지사는 민간어선에 대한 수색 협조 요청과 함께 동원 선박에 대한 유류비 지원 등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외국인 등 피해자 가족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과 인근 숙소·식사 등에 대한 원활한 지원도 요청했다.
피해 외국인 선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 지사는 “하루 빨리 수습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불행한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홍석희 제주도어선주협의회장, 천남선 서귀포시어선주협회장, 김미자 서귀포수협조합장, 강유신 서귀동 어촌계장, 피해어선 동료, 도·행정시 해양수산 부서장,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19일 오후 서귀포수협 옆 해양경찰파출소를 찾아 조치상황과 향후 계획을 재차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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