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SPL 제빵공장 안전책임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입건

20대 여성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 평택의 SPC 계열사 제빵공장 안전 책임자가 입건됐다.

평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평택 팽성읍 SPL 제빵공장 관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평택경찰서. ⓒ평택경찰서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근로자 B씨(23)가 샌드위치용 소스 교반기에서 작업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 숨진 사고와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요네즈(80%)와 물·소금·설탕·간장·고추냉이 등 배합물(20%)을 교반기에 넣어 섞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작업 과정에서 근로자가 자칫 중심을 잃고 교반기 안으로 넘어질 수 있는 위험 상황을 대비해 근로자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다.

그러나 내용물이 제대로 섞이지 않아 작업자가 반죽물을 건져 내야 하는 등의 위험한 상황도 나온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경찰은 일반적인 작업 절차를 비롯해 B씨가 사고를 당한 현장 조사, 관계자의 진술 등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수사 중이라면서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