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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4만원 태백시 홍보책자 제작…타당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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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4만원 태백시 홍보책자 제작…타당성 논란

뛰어난 컨텐츠 홍보·마케팅에 도움 vs 비용대비 효율성 떨어져 예산낭비

강원 태백시가 거액을 들여 지역의 관광명소와 유명 맛 집 등을 소개하는 홍보책자를 제작, 배포할 것으로 알려져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는 지난 4월 모 잡지사에 4000만원을 들여 태백지역의 유명 관광지와 맛 집 및 지역문화 등을 소개하는 ‘당신이 모르는 그곳 태백’ 단행본 1000권을 이달 말까지 납품 받는다고 밝혔다.

▲당신이 모르는 그곳 서울 표지. ⓒ인터파크 캡처

해당 단행본은 서울을 비롯해 경남 모 지역과 영월군에서 비슷한 테마의 홍보책자를 비슷한 가격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백시는 관광홍보용으로 각 기관과 단체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제작된 ‘당신이 모르는 그곳 서울’의 경우 관광지 소개도 극히 단편적이고 맛 집 소개도 전체 유명 맛 집 수에 비해 지극히 적은 수준이고 관광지 소개도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근 정선군상권활성화재단에서 지난해 1500만 원을 들여 발간한 ‘정선산책(부제 정선 속을 걷다)’는 80쪽 분량이지만 유명 관광지와, 맛 집, 특산품 등을 알차게 소개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정선군상권활성화 재단이 지난해 제작한 정선산책 표지.

총 1000부가 제작된 '정선산책'은 정선아리랑시장 등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배부되고 있으며 같은 재단에서 펴낸 ‘정담길’책자(무료)에는 정선의 지명과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이 역시 알차게 수록되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당신이 모르는 그곳 서울 책자를 보면 서울의 가볼만한 명소와 맛 집 및 문화 소개가 되었지만 비용대비 내용이 허접하다는 느낌”이라며 “권당 4만원의 비용을 들인 점을 감안하면 효율성이 매우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태백시의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작하는 홍보책자는 휴대하기 쉽고 내용이 알차면서도 무료로 관광객이 접할 수 있는데 당신이 모르는 그곳 책자를 거액을 들여 제작하는 것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인근 자치단체에서 제작한 책자가 호응이 좋고 사진과 컨텐츠도 훌륭해 마케팅 차원에서 책자제작을 의뢰하게 된 것”이라며 “관광 태백의 홍보를 위해 각 기관단체 등에 배포하고 외부 방문객들에게도 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당신이 모르는 그곳 태백’ 책자는 서점에서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책자는 전국 200여 자자체 가운데 일부만 제작되었고 새로운 컨텐츠여서 태백 마케팅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당신이 모르는 그곳 영월 책자 표지. ⓒ이마트몰 캡처

한편 ‘당신이 모르는 그곳 서울’, ‘당신이 모르는 그곳 영월’, ‘당신이 모르는 그곳 통영’등은 정가가 1만 8000원이지만 인터파크와 티몬, 교보문고, AK몰 등에서 1만 6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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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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