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 대표에게 뇌물을 건네고, 쌍방울 그룹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뇌물공여 및 범인도피 등) 및 증거인멸교사 등 쌍방울 그룹 부회장 A씨도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했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그룹의 사외이사로 근무한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인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에서 평화부지사로 근무하면서도 쌍방울 측에서 법인카드와 법인차량 등 3억2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2억6000여만 원이 뇌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이 대표가 쌍방울 그룹이 2019년 1월과 5월 중국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과 경제협력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할 당시 현장에 동행하는 등 뇌물을 받는 대가로 대북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는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A씨는 이 대표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 외에도 지난해 말 검찰의 수사 가능성이 알려지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거나, PC 교체를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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