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식민 사관 발언' 논란에 대해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고구려도 내분이 있었는데, 그럼 당나라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닌가요"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 있다'는 발언을 비판하며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리는 결국 '가해자' 일본의 책임보다 '피해자' 조선의 책임이 더 크다는 말로 읽힌다. '식민사관' 논란이 인 이유다.
김 의원은 또 "러시아 침략에 역성드는 것도 기함할 노릇인데"라고도 적었다. 정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이야기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조가 우리에게는 여전히 절실한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러시아 역성을 드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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