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경유가격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10시 현재 제주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05.01원으로 전국 평균 1666.33원 보다 38.68원 높았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유 가격은 1976.92원으로 전국 평균 1822.77원 보다 154.15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동시간대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서울 강서 주유소(리터당 1566원)가 차지했고, 제주지역은 우리주유소가 1649원을 기록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10월 중 도내 경유 및 휘발유 가격에 대한 민간감시단 2차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1월 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 시작시점과 조사 끝 시점 가격 비교 ▷주간 단위 국제 유가 상승기와 하락기 유가 형성 비교 ▷판매가격 중 소비자 지불금액 구성비 ▷최고가와 최저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분석한다. 또한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의 가격 정보를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일 도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전국 최고가를 보이는 도내 경유 및 휘발유 가격에 대한 유통 및 가격 조사를 7~8월 실시한 바 있다. 지난 조사에서는 제주 지역의 판매대리점과 주유소 간 수직 계열화된 석유제품 유통구조가 경쟁 없는 시장을 형성하고, 농협 알뜰주유소 가격이 도내 주유소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낸 바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부터 11월말까지 석유정제업자의 지역별 석유제품 판매가격에 대한 보고와 공개를 의무화하는 '석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석유사업법 시행령은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와 외국을 왕래하는 선박에 LNG를 연료로 주입하는 경우, 해당 LNG에 대한 수입부과금을 전액 환급하는 내용이다.
석유사업법은 외항선박에 대한 연료를 수출품으로 간주해 수입부과금을 환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주요 선박연료였던 석유 수출입‧정제업자가 수출입․생산한 석유제품 중심으로 환급제도가 설계됨에 따라, 선박 연료용 천연가스에 대한 환급규정이 없었다.
우리나라와 외국 사이를 왕래하는 선박에 2021년 1월 1일 이후 공급한 천연가스에 대해 적용됨에 따라 개정안 시행 이전 일부 물량도 환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제주 지역 석유 유통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석유 가격 안정 등 도민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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