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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무대…성희직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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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무대…성희직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출판기념회

"살신성인을 평생 실천한 검은 영웅"

광부시인 성희직의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시집 출판기념회는 한 편의 감동 드라마였다.

지난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 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광부시인 성희직의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시집 출판기념회는 200여 명의 전직 광부와 진폐재해자들이 참석한 것에서 보듯 일반 출판기념회와는 결이 달랐다. 

▲성희직 시인이 지난 7일 정선군 사북읍 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시집 출판기념회에서 해고광부와 도의원, 시인, 진폐투사로 살아온 과거 자신의 과거를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

‘막장정신 그리고 인간사랑'을 주제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는 대한민국 최초 신장기증자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목사가 “28년 전 신장 기증으로 인연을 맺었는데 성 시인의 활동에 비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계호 사북신협 이사장은 “지난 1991년 성 의원은 삼탄 광부출신 도의원으로 나는 사북광업소 광부출신 정선군의원으로 인연을 맺었다”며 “진폐환자와 강원랜드 설립 3.3투쟁 등에서 희생적인 활동을 한 성 시인은 지역의 보물 같은 인물”이라고 전했다.

최재석 강원도의원(동해)은 “삼척MBC 취재기자로 1991년 당시 민중당 후보로 출마한 선거 사무실에서 성 시인에게 진한 감동을 느꼈고 그 인연이 30년 넘게 이어졌다”며 “도의회 회기 중이지만 도의원 선배를 축하하기 위해 춘천에서 달려왔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최초 신장기증자이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에게 성희직 시인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프레시안

또 박재삼 정선경찰서장은 “광부는 검은 얼굴과 까만 옷을 입고 지하 막장에서 탄을 캐는 직업으로 알았는데 성 시인의 시집을 보고 광부의 삶을 알게 되었다”며 “성 시인은 검은 영웅이며 불굴의 전사”라고 갈채를 보냈다.

강릉원주대 정연수 교수(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는 시의 주인공인 전직 광부들에게 꽃다발 전달과 함께 투병 중인 정선 출신 소설가에게 성금 전달, 박진탁 목사에 대한 깜짝 이벤트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는 성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광부의 하늘’ 출간으로 인연이 된 이승철 시인과 맹문재 시인을 비롯해 전영기 정선군의장, 배왕섭 부의장, 송수옥 군의원, 심규호 강원랜드 부사장, 황인호 사북항쟁동지회장 등도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7일 정선군 사북읍 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광부시인 성희직의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시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가 종료된 뒤 이승철, 명문재 시인들은 1980년 사북항쟁의 상징인 구 동원탄좌와 안경다리 등을 둘러보고 사북항쟁 생존자와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하신 희생자들을 위한 헌정시 출간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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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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