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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운탄고도 개통기념 축제 논란…연예인 초청 공연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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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운탄고도 개통기념 축제 논란…연예인 초청 공연 위주?

운탄고도 홍보 차원 vs 걷기 없는 행사는 무의미

강원도와 태백시가 과거 석탄운반길을 힐링 숲길로 개통한 것을 홍보하기 위한 ‘운탄고도 1339 첫걸음축제’가 초청가수 공연 중심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 삼척시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을 잇는 운탄고도 1330 개통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태백문화광장에서 ‘운탄고도 1330 첫걸음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운탄고도 1330 첫걸음축제 포스터. ⓒ태백시

강원도와 태백시, 강원도관광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운탄고도 1330 첫걸음축제’는 다양한 뮤지션이 고루 참여하는 공연 탓에 1억 원이 훨씬 넘는 거액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첫 날에는 홍진영과 나태주를 비롯해 배기성, 강혜연, 박시환, MC 스나이퍼, 권민제, 라돌체, 킴미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이 출동해 깊어가는 태백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만들 예정이다.

또한 공연 이튿날에는 태백문화광장 무대에서 바비킴과 윤하, 수더비, 리듬파워, 몽니, 범진 등 역시 정상급의 뮤지션이 일요일 밤을 장식한다고 전했다.

운탄고도 1330 첫걸음축제 첫 날과 이튿날 모두 오후 2시, 4시, 6시 등 시간대별로 진행되며 오후 8시까지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도로를 트레킹 코스로 개발했으면 축하 공연과 함께 운탄고도 걷기행사가 핵심이 되어야 하는데 인기가수 초청 공연 위주로 진행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태백시현안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운탄고도 홍보를 위해 거액을 들여 축제를 개최하면서 운탄고도 걷기행사 없이 인기가수 공연 위주로 진행되는 것은 모순”이라며 “행사취지에 맞는 행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운탄고도 9길 가운데 태백지역 6길과 8길은 운탄고도 1330의 변방이라는 생각”이라며 “운탄고도 1330 개통이 태백지역경제와 관광객 유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운탄고도 1330 개통을 기념해 개최하는 운탄고도 첫걸음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운탄고도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라며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걷기 행사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체험부스에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며 “강원도관광재단의 위탁사업으로 오는 9일에는 관광열차 탑승객들이 1박2일 트레킹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운탄고도 1330 개통행사는 지난 1일 운탄고도 1330 2길의 종점인 모운동 마을광장에서 강원도와 영월산업진흥원 운탄고도1330 통합안내센터 주관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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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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