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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비상 상황 속에도 미술 관람에 골프까지 친 포스코 최정우 회장 국감장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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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비상 상황 속에도 미술 관람에 골프까지 친 포스코 최정우 회장 국감장서 ‘뭇매’

이강덕 포항 시장,  “이번 냉천 범람은 기록적 폭우, 만조 등 복합적인 원인...”

▲ⓒMBC 유튜브 화면캡처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과 포스코 최정우 회장 두 수장이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회 행안부 증인으로 출석한 이강덕 시장과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그동안 포스코홀딩스 논란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던 두 수장이 사상 유례없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와 관련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만나 어색한 인사를 나누며 조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포스코포항제철소 대응을 두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에게 “지난 9월 3일 주말을 이용해 골프를 쳤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최 회장은 “3일 날은 골프를 쳤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일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골프를 치러 가는 것이 재난대책 책임자로 말이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회사 매뉴얼상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며 “(포스코)최종 책임자는 회장이지만 회사에는 역할과 책임이 분할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9월 3일 태풍으로 전부 긴장한 상황에서 포스코 회장이 골프장에 가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태풍이 오는 9월 5일 16시부터 미술 관람에 가신 거 맞지 않습니까? 올해 들어 9월 6일 이전에 포스코 방문한 적이 몇 번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최정우 회장은 “9월 5일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다”고 답했으며, 포항, 광양에 매월 한 번 정도 방문한다고 답했다.

이만희 의원은 최정우 회장에게 “태풍 이 예고된 당시 대통령까지도 태풍에 대비해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 최고 경영진이라는 증인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모두 8월 30일부터 단 한 번도 태풍 대응 회의를 주재한 적이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날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포스코 최정우 회장에게 “이번 수해 관련해 태풍 ‘힌남노’가 역대 최강 태풍이란 사실이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포스코의 압연 피해가 컸다며 사전에 어떤 대비를 했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최정우 회장은 “회사에서는 기록적인 태풍이 온다는 소식 일주일 전부터 자연 재난가동본부를 설치 운영했고, 태풍 전날부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등 특별한 비상대책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MBC 유튜브 화면캡처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소속인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포항시의 냉천 정비사업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냉천 범람은 기록적 폭우, 만조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같은 당 김교흥 의원은 이 시장에게 “포스코는 여태 세금을 많이 낸 죄밖에 없다”며 . 하천이 범람하는 게 어떻게 기업인의 책임이냐”라며 “사과하고 재해 복구하겠다고 해야지, 자꾸 다른 데로 (원인을) 돌리는 게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송재호 의원 역시 “들여다볼수록 막을 수 있는 인재”라며 “환경부가 하천 범람 지도를 만들 때 (이번에 범람한) 냉천을 제외했는데, 포항시장이 ‘이 부분은 위험이 있으니 넣어달라’고 했어야 맞지 않느냐”라고 가세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에 집중 폭우가 내린 형산강 인근 지역의 지방하천이 6곳이 모두 범람해 곳곳에 하천 둑이 모두 무너져 냉천 한곳이 범람한 것이 아니라며 최정우 회장이 1998년 태풍 애니 때는 괜찮았는데 힌남노 당시 비가 적게 왔는데 넘은 것인냐에 대해서는 4시간 집중 강우량이 2배에다 1m가 넘는 만조까지 겹쳤다”며 태풍 애니 당시 만조는 60cm에 불과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여기(국회)에서 따지기 전에 앞으로 이같은 문제가 포항 뿐만 아니라 전국 하천에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이를 막기 위해서 뭘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덕 시장은 앞서 민주당 이성만 의원의 ‘포스코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포스코 책임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시장은 “책임이 있다고 한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포스코 책임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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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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