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이 윤창현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제기한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개입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 의원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취업청탁을 한 적도 없고, 윤창현 의원이 취업청탁 대상자로 지목한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내용을 가지고 윤 의원은 '만일 잘못된 자료라면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문제 삼시면 되고 제대로 된 일이라면 사과해야 한다'는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민주당 소속 전 국무총리와 의원들을 한순간에 비리 관련자로 만들어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감장에서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있는데 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비겁하게 정치적 공세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라"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또 "윤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취업 청탁자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원욱·양기대 의원의 실명을 거론했다.
윤 의원의 의혹 제기에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윤 의원이 명백히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2007년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이 설립한 항공사로 지난 정부 인사들의 취업 청탁 의혹 등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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