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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곡강파크골프장 운영권' 두고 민·관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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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곡강파크골프장 운영권' 두고 민·관 갈등 심화

일부 특정클럽 회원들 특혜요구, 골프장 무단진입 시도

▲곡강파크골프장에서 일부 특정클럽 회원들이 이용 문제를 두고 다투고 있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제공

최근 파크골프를 즐기는 층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포항 곡강파크골프장 이용 문제를 놓고 민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천변에 위치한 ‘곡강파크골프장’은 지난 2019년 포항시가 조성해 이용자단체(클럽)에 관리 위탁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클럽회원으로 가입한 시민에 대해서만 이용하게 하고, 일반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등 여러 물의를 일으키자 포항시는 지난해 7월 1일부로 곡강파크골프장 운영을 포항시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시켰다.

이 과정에서 종전까지 종일 무제한으로 구장을 이용하던 클럽 회원들이 일반 이용자들과 동등하게 이용 횟수를 제한받게 되자 일부 클럽 대표들이 1년 정기이용권의 우선 배정에 관한 특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클럽 대표들은 자신들이 소속된 8개 클럽 300명에게 우선적으로 1년간 정기이용권을 배정하고 나머지 일반이용자 452명만을 대상으로 추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이용에 대한 공정성이 저해된다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9월 25일 1년 정기이용권(연간 이용요금 9만원, 65세이상 4만5천원) 응모자 752명을 대상으로 550명을 추첨해 선정했다.

또한 공단은 추첨에서 탈락한 자라 할지라도 1일 이용권(이용요금 2천원, 65세이상 1천원)을 사용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결국 이에 불만을 가진 일부 클럽 대표들은 지난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연간 정기 이용을 앞두고 9월 26일부터 시청 관계부서, 시의회 등을 찾아다니며 추첨에 탈락한 인원 전원에 대한 1년 이용정기권 배정을 요구해왔다.

이에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서는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다른 이용자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상대적 피해를 우려하여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들은 9월 30일 자체 대책회의를 개최해 공단이 제시하는 어떤 조건도 거부하며 곡강파크골프장의 관리를 다시 자신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아침 곡강파크골프장 입구에서 클럽 회원이 무단진입을 시도해 파크골프장의 정상 업무를 방해하며,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시청 앞 등지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일부 클럽에서 요구하는 정기 이용권 우선 배정은 공영 체육시설 취지에 맞지 않다”며 “모든 시민이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 관내에는 곡강파크골프장 외에 공영 형산강변파크골프장과 지곡파크골프장이 있다.

하지만 최근 파크골프 수요가 급증하면서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더 많은 구장 증설이 요구되고 있다.

▲곡강파크골프장 관리사무사무소 앞에서 일부 클럽 회원들과 시설관리공단 직원이 이용 문제를 두고 다투고 있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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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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