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가 북한으로 대북 전단을 날린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자제를 당부했다.
3일 관련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1일 오후 경기 파주시에서 코로나19 의약품 등을 담은 대형 풍선을 북한으로 보냈다.
총 8개의 풍선이 북한으로 보내졌다. 풍선에는 마스크와 비타민C, 북한 인권 상황을 알리는 동영상이 담긴 소형 이동 저장장치(USB), 대한민국 발전 상황을 수록한 소책자 등이 매달렸다.
이 단체 박상학 대표는 당초 총 20개의 대형 풍선을 준비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8개를 제외한 나머지 풍선은 압수당했다.
박 대표는 이후 파주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으며 2일 새벽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미 지난달 25일에도 북한으로 풍선을 보낸 바 있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제19회 북한 자유 주간을 맞아 취한 행동이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달 23일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하고 전단 살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이번에 다시금 대북전단 살포 소식이 알려지자 통일부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전날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와 행한 인터뷰에서 "굉장히 유감"이라며 "지금 남북관계가 굉장히 민감하다. (전단을 보내면 북한이) 대북 전단을 (대 남한 도발의) 구실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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