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이후, 11월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브리핑에 따르면, 국정원은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다만 국정원이 이례적으로 핵실험 날짜를 특정한 데 대해서는 "'만약 강행한다면 그렇다'고 한 것이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 당대회 이후, 미 중간선거 이전인데, (핵실험 가능성이) 어느 정도다 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구체적 관계라든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국정원은) 설명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중관계와 관련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간 친서 교환이 8번 정도 있었다"며 "그 중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친서는 2회로 관측된다"고 보고했다. 여야 간사는 다만 친서 부분에 대해서는 시점·내용 등은 비공개로 받은 보고인 만큼 "자세한 말씀은 드리기 어렵다"고만 했다.
일부 언론에서 '북한 정권수립 74주년 행사 무대에서 공연을 한 소녀는 김 위원장의 둘째딸 김주애(9)'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국정원은 "김정은 일가가 가족에 대해서 관리하는 상황에 비춰 볼 때 국정원은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은 적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는 밝혔다.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인물로 최근 보도된 이에 대해 국정원은 "해당 인물은 모란봉악단에서 2018년까지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연주자였던 홍윤미로, 문서수발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홍 씨가) 현송월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현송월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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