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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구석구석이 드라마 세트 같은 핫플레이스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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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구석구석이 드라마 세트 같은 핫플레이스 ‘포항’

힐링드라마 촬영지, ‘모든 순간이 드라마’ 같은 포항으로 힐링여행 어때?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포항시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 거리 ⓒ포항시 제공

‘동백꽃 필 무렵’ 시작으로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는 명소 중의 명소

인증샷 찍으려는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효자’ 노릇 톡톡

‘해양관광 1번지, 포항’이 최근 드라마를 시작으로 각종 TV 프로그램의 단골 촬영장이나 주제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드라마 세트장’이라는 새로운 별명과 함께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연일 최고의 시청률을 갈아치우면서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에 묶어뒀던 「동백꽃 필 무렵」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 여행에서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 역시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가 한몫하기도 했다.

구룡포에 있는 일본인 가옥거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남은 80여 채의 일본식 가옥이 있는 ‘근대문화 역사 거리’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구룡포항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돌계단의 끝자락은 드라마 포스터를 장식하며 화제의 한 컷으로 기억되고 있는가 하면,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됐던 건물의 담벼락에는 여자 주인공의 자세를 따라 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객의 행렬이 줄지를 않는다.

덕분에 구룡포항과 ‘근대문화 역사 거리’ 일원은 ‘피어라(Pier-Ra)! 미항(美港), 구룡포’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20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오는 2024년까지 해양 주요관광거점으로서의 구룡포의 가치와 먹거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항구 구룡포의 장점을 특화해서 지역의 경관 개선과 함께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관광지였던 곳이 한 편의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등극한 셈이다.

촬영지가 ‘관광지’가 되고 ‘명소’가 되는 드라마의 위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초,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런 온(Run-on)’의 주요 촬영장소 역시도 SNS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찾고 싶은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처음 만나고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주요장면의 배경으로 소개됐던 이가리 닻 전망대와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철길숲 등은 온라인을 통하여 ‘꼭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댓글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또 다른 명소로 떠올랐다.

이 같은 반응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난 2년간의 관광객 데이터와 SNS 자료 등의 분석을 통해서 선정한 ‘경상북도 여름휴가지 10선(選)’에서 ‘이가리 닻 전망대’가 이름을 올리기는 기쁨으로 이어졌다.

특히, 해양관광을 내세우는 포항만의 자연을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경우는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포항이 드라마 촬영지 관광명소에 더해 포항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포항시 청하시장ⓒ포항시 제공

주인공들이 주로 머물며 촬영했던 북구 청하면 전통시장과 사방기념공원, 북구 흥해읍 곤륜산 등은 물론 드라마에서 공진시장으로 나왔던 청하시장과 주인공들의 첫 만남 장소인 사방기념공원에는 주말마다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드라마에서 가장 큰 배경이었던 청하시장의 경우는 공진반점과 청호철물점, 보라수퍼, 청호우유, 오윤카페 등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가 하면 여자 주인공의 치과가 있는 청진항과 주인공들의 집 근처로 알려진 구룡포읍 석병리의 빨간등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드라마 촬영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듯한 설렘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드라마 속의 주요 배경으로 소개된 장소에 안내 팻말과 함께 포토존 등을 설치하는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드라마를 비롯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뜨면 촬영지는 곧 관광지이자 명소가 된다. 최근 이 같은 사실을 경험한 포항시는 드라마 등의 촬영지를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시티투어 코스에 ‘갯차(갯마을 차차차) 코스’를 신설·운영하는 것을 비롯한 촬영지가 밀집된 청하시장 내 주차공간 확대와 야간조명, 방범용 CCTV 확충으로 안전한 관광을 유도하고, 환경 정비와 방역 인력 확충을 통해서 더욱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드라마 속 인물들의 팬덤 층이 지역을 방문하고 직접적인 소비로 연계될 수 있도록 촬영지와 인근 지역에 이색적인 먹거리 상품을 개발하고,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해서 지역 경제에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였던 ‘근대문화 역사 거리’의 까멜리아, 동백이 집, 구룡포 근대역사관, 구룡포 공원, 돌계단 등과 ‘갯마을 차차차’에 소개됐던 청하시장과 사방기념공원, 청진3리 등대, 이가리 닻 전망대 등을 연결하는 ‘스탬프투어’와 같이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 데 이어 새로운 프로그램 준비에도 한창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여행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아 드라마 속 촬영지를 찾아가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침체한 관광산업이 재도약을 통해서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의 관광지를 알리는 노력과 함께 포항만의 먹거리, 즐길 거리에 대한 홍보도 계속해서 지역의 상권을 살리고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이가리 닻 전망대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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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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