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원도심 노후화도 굉장히 심각하다"면서 진정성 있는 정책의지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밤동산 공원에서 열린 첫 번째 '민생현장 맞손토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과거 늘 발전하기만 했던 안양시가 이제는 대표적인 쇠퇴지역이다. 안양시를 살리고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에서 첫 번째로 안양시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제안들이) 합리성과 타당성이 있다면 경기도가 최대호 안양시장과 힘을 합쳐 가급적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양4동 민생현장 맞손토크는 김 지사가 지난 7월 26일 '민선 8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매월 '타운홀 미팅'(주민 회의) 개최 등을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안양시는 전체 31개 동 가운데 27개 동이 쇠퇴지역인 만큼 성남·수원 다음으로 쇠퇴지역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2020년 기준 도시 쇠퇴율은 87%로 경기도 도심지역 중 쇠퇴 정도가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다.
현행 도시재생법은 쇠퇴지역을 최근 5년간 3년 이상 연속으로 △인구 감소 △사업체 수 감소 △20년 이상 건축물이 50% 이상 등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곳으로 정의한다.
특히 이날 맞손토크가 진행된 안양4동은 1990년대 인근 평촌 신도시 개발로 급격히 쇠퇴해 구도심 재정비에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
앞서 김 지사가 지난 8일 현장 방문을 통해 생활개선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맞손토크에 참여한 주민들은 △다목적 실내체육관 조성 △만안구 상권 회복 △아이들 통행로 안전 확보 △주차난 해결 △노후화된 국공립어린이집 시설 개선 △노인일자리 확대 △차량정체 해소를 위한 도로 신설 등 지역 현안을 제기했다.
김 지사는 "생활과 밀착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도가 해결 가능한 사안은 적극 검토하고, 안양시와 협의할 내용은 힘을 합쳐 방안을 찾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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