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버티던 30대 남성이 사설 구급대원들에게 제지를 받는 과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시 56분께 A씨(여, 60대)로부터 "아들을 입원시키려고 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집 앞에서 기다리던 A씨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고, 사설 구급대원 2명(40대, 20대 남성)이 이송을 거부하는 B씨(30대)를 제압 중이었다.
사설 구급대원들과 얼마 동안 실랑이를 하던 B씨는 돌연 심정지 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잃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구급대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B씨의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구급대원들의 과잉 제압 여부와, B씨의 지병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