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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천읍 냉천 범람은 오어지 수문개방 때문?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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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천읍 냉천 범람은 오어지 수문개방 때문? 논란 확산

농어촌공사, 폭우 내린 9월 6일 새벽에도 수문개방 상태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이 범람하고 있는 모습ⓒ독자 제공

피해주민들, “2020년 섬진강댐 대량방류 참사 판박이” 진상규명 촉구

농어촌공사 “태풍 전 9월 3일부터 수문 개방, 저수율 낮아 방류 물 적어”설명

태풍 ‘힌남노’ 당시 냉천 범람으로 경북 포항 전역을 물바다로 만든 원인이 한국농어촌공사의 오어저수지 방류 때문이란 주장이 곳곳에서 나와 진상규명이 요구된다.

농어촌공사가 최악의 집중호우가 내리던 9월 6일 새벽 냉천 상류의 오어지 물을 방류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

이같은 논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2020년 8월 섬진강댐 대량 방류에 따른 수재참사와 판박이가 될 것으로 보여 피해주민들의 집단소송도 예고된다.

14일 복수의 제보자 등에 따르면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의 오어저수지의 시간대별 수위 그래프를 보면, 9월 6일 새벽 0시부터 새벽 4시까지 급격하게 수위가 높아져 새벽 4시에 거의 만수위까지 달했다.

그러다가 새벽 4시부터 7일 16시까지 수위가 완만하게 유지됐다. 반면, 강수량 데이터를 보면 9월 6일 새벽 4시 이후에도 비가 계속 내렸다.

이를 종합하면, 오어저수지에서 6일 새벽 4시 전후로 대량의 물을 방류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비가 계속 내려서 댐으로 물이 유입되고 있는데, 갑자기 수위가 유지되는 것은, 유입된 양만큼 유출했다는 의미다.

즉, 오어지 하류의 냉천이 범람해 포항시 남구 인덕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다수의 인명피해가 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기는 6일 새벽 6시 이전에 농어촌공사가 오어지 물을 지속적으로 방류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독자제공

이같은 논란 관련, 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 관계자는 “태풍예보 이후 9월 3일부터 오어지 수문을 열어놨으며, 당시 저수율이 낮아 물이 나간 것은 없었다”면서“저수율이 80% 이상이었다면 수문개방이 문제가 될 수도 있었지만 저수율이 낮은 상태에서 수문개방을 냉천범람의 원인과 연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어지는 인력이 현장에서 직접 스위치를 작동시켜 수문을 여닫는 구조여서 개방된 상태에서 저수지 물이 많이 유입될 경우 다시 수문을 닫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그러나 피해주민들은 “폭우가 내리기 전부터 수문개방을 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을 인정하더라도, 9월 6일 새벽 집중오우가 내릴 당시에도 계속 수문을 개방함으로써 유입된 저수지 물이 한꺼번에 방류돼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여파로 휩쓸고 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지 아래 펜션 모습 ⓒ프레시안(오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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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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