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내년도 지역화폐를 올 수준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할인율도 10%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은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국비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서 지역 소상공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남원시는 14일 내년도 지역화폐 '남원사랑상품권'을 올해 수준인 11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고, 할인율도 1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생경제 살리기가 최우선이라는 최경식 시장의 강한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 시장은 13일 현안 조정회의에서 "남원사랑상품권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소상공인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재정 부담이 되더라도 내년도 남원사랑상품권 발행액과 할인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정부가 지역화폐 국비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내년도 지역화폐 발행규모를 줄이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원시는 올해 발행한 960억 원 규모의 남원사랑상품권의 조기 소진이 예상됨에 따라 민선8기 첫 추경 예산안에 남원사랑상품권 10% 할인 보상액과 발행비용 등 15억 원을 편성, 140억 원의 남원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시 자체예산 120억원을 들여 1100억 원 규모의 남원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할인율 10%를 유지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발행된 남원사랑상품권은 첫해에 120억 원을 비롯 2020년 1140억 원, 2021년 860억 원, 올해 743억 원으로 모두 286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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